음향 장비에 대한 취미를 가진지도 거의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수백 가지의 이어폰과 헤드폰을 구매하며, 다양한 음색과 특징을 경험헤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모든 제품들을 처분하고 젠하이저의 HD800만을 곁에 두고 있습니다. 제가 거의 모든 이어폰/헤드폰들을 처분하고 HD800만을 남긴 이유, 그리고 현재 셋업 구성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젠하이저 HD800 헤드폰의 선택 이유
수많은 이어폰과 헤드폰들을 정리하고, 젠하이저 HD800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고음과 공간감입니다. 제가 헤드폰을 구매할 때 가장 크게 보는 요소 두 가지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헤드폰을 경험해 오면서, 이 두 가지 만큼은 비슷한 가격대 헤드폰 중 HD800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괜찮은 앰프를 매칭 시켰을 때, 매력은 몇 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착용감도 정말 훌륭합니다. 저는 전역모 사이즈 61호로, 굉장한 대두입니다. 사실, 음질과 음색이 다 마음에 들더라도, 장시간 착용 시 머리가 너무 아파서 방출한 헤드폰도 정말 많습니다... 머리 크기가 크기인 만큼 저한테는 착용감이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HD800, 정말 편합니다. 저보다 머리가 더 큰 분들도 편하게 쓰실 수 있을 만큼요.
1-1. 그럼에도 단점이 있다면?
먼저, 쏘는 듯한 고역을 가진 음색을 싫어하신다면, HD800은 좋지 못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사용 시 쏘는 듯한 고역에 의해 피로도가 쌓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수준급의 헤드폰 앰프를 필요로 합니다. HD800은 특히 앰프 매칭 난이도에 대한 악명이 높은데요, 그래서 헤드폰의 가격보다 훨씬 비싼 앰프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헤드폰 자체의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데도요... 그래서 저와 같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은, 적절한 가격대의 제품과 타협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그렇게 선택하게 된 헤드폰 앰프 CEC hd53n
HD800에 중저가 헤드폰 앰프들을 수많이 경험하면서도 알고 있었습니다. 정답은 hdvd800이라는 것을요...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검색 끝에 CEC의 hd53n이라는 앰프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헤드폰 앰프가 아니라 인티앰프 같았습니다.
네 맞습니다. 인티앰프입니다. 그런데 헤드폰 단의 성능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HD800의 빈약한 저음역도 훌륭하게 보강해주었고, HD800의 약간 소녀소녀한 음선도 굵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매칭은 찰떡이고 중고로 구매한다면, 가격도 착한 편입니다.
그리고 언밸런스 입력 및 출력 모두 지원한다는 강점도 있습니다. 근데 이 부분에서 사용 상의 유의 사항이 있습니다.
2-1. CEC hd53n의 언밸런스 케이블 구매 시의 유의사항
일반적으로, xlr 케이블 납땜 시 1번 핀에 hot(+), 2번 핀에 cold(-), 3번 핀에 그라운드(GND)의 순서로 납땜을 해줄겁니다. 그리고 이 일반적인 xlr 케이블은 앰프의 입력단, 즉 후면 포트에만 적용됩니다. 전면 포트에는 다른 케이블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전면 포트에 사용하는 xlr 케이블은 1번 핀을 비워주고, 2번 핀에 hot(+), 3번 핀에 cold(-) 순서로 납땜을 해야합니다. 제품의 설명서에도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납땜하지 않으면 고장의 위험이 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전 입력을 rca 케이블로 받고 있고, 출력은 5.5 잭으로 연결한지라, 저에게는 상관 없는 내용이긴 합니다.
아 그리고 전면 포트에 사용하는 헤드폰용 xlr 케이블 구매를 원하신다면, '케이블가이'라는 사이트에 방문하셔서 문의하시면 좋습니다.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시고, 설명도 굉장히 자세하게 해주셔서 정말 만족하실겁니다.
3. DAC 그레이스 디자인 (Grace Design) M900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전 DAC는 무색무취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헤드폰 앰프와 헤드폰의 매칭을 시켜놨는데, DAC가 매칭을 해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M900은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말 기능에 충실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음질을 만들어 줍니다. 예전에, 3대 레퍼런스 헤드폰이 존재하였듯, 3대 레퍼런스 dac가 있다면 M900이 그 자리에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헤드폰 앰프 + dac의 기능도 충실하게 할 수 있기에, 원박스로 쓰셔도 무방한 것도 장점입니다.
4. 맥북 프로 14인치 m1pro
예전에는 DAP도 따로 구매하고, LG V20 스마트폰에 이것저것 주렁주렁 달고 다녔는데, 요즘에는 컴팩트한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밖에서는 가볍에 아이폰에 에어팟 프로를 사용하고, 집에서는 간단하게 맥북으로 음악을 재생하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맥북 자체의 음질도 좋기에, 아마 당분간은 계속 맥북으로 음악 감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베이스어스 (Baseus) 도킹 스테이션
제가 사용하는 맥북의 usb 포트는 모두 c 타입 입니다. 그리고 dac의 usb 포트는 a 타입 입니다. 따라서 usb 허브의 구매가 필수적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저렴한 usb 허브를 샀는데, 아무래도 연결성 때문에 유전원 도킹 스테이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가성비 제품인 베이스어스 도킹 스테이션을 10만원 정도에 구매했고, 지금까지 5년 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연결성은 무전원 허브 대비 좋지만, 다양한 포트에 기기들을 연결하면, 연결성에 있어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 칼디짓의 ts3 plus나 ts4의 구매를 알아보고 있긴 합니다.
5-1. 그래서 기기들의 연결 프로세스는?
먼저, 맥북으로 음원을 재생하고, usb c to c 케이블을 통해 도킹 스테이션과 연결합니다.
그리고 도킹 스테이션의 전면 usb a 포트를 통해, dac와 연결해 줍니다. m900의 기본 연결 케이블은 usb 5pin to a 케이블입니다.
dac는 2-rca로 (빨간색 흰색 케이블) 헤드폰 앰프의 후면 rca 포트와 연결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헤드폰 앰프의 전면 포트의 5.5 포트를 통해 헤드폰을 연결하여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의 젠하이저 헤드폰 HD800 셋업 소개 및 구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추가로, 지출 금액은, 맥북 약 200만원, 헤드폰 중고로 약 60만원, 앰프 중고로 약 30만원, dac 중고로 약 30만원, 도킹 스테이션 약 10만원 정도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저만의 취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